*샘물 패션쇼 개최*

*일시: 2015년 6월 6일

*장소: 2층 예배실

*모델: 샘물교회 전 가족



날짜도 지나버린 광고를 왜 올리느냐고 물으신다면??

이미 지나갔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라고 답하겠습니다.^^

지난 한 주간은 여전도회에서 바자회 준비로 바빴습니다.

제일 먼저 준비한 것이 아마도 오이지를 담그는 일이었지요

농장에서 싱싱한 오이를 사오고 물을 끓이고....

그 다음은 식혜~ 엿기름을 불리고 거르고....

맛있는 식혜가 만들어져서 한 병을 사서 준비하던 식구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 바자회 수순이죠.

재미는 각 가정에서, 이웃에서 묵혀둔 옷들을 꺼내오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에 2층 소예배실 앞에서 옷 정리를 하는데 한복 두루마기가 제 눈에 띄었습니다.

제가 결혼할 때 입었던 것은 오래되어서 버렸기에 몸에 한 번 걸쳐보았는데 잘 맞았습니다.

입은 김에 주방에서 일하고 계신 권사님 집사님들께 빙그르~돌면서 보여드렸더니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루디아 회원들이 이 옷 저 옷을 입어 보면서 깔깔대기 시작했고, 교회를 둘러보러 오셨던 목사님도 머풀러 하나를 두르고 패션 감각을 뽐내셨습니다.

급기야는 악기 레슨을 하러왔던 날씬이 예지 자매까지 루디아 이모들의 등쌀에 아마도 족히 서른번은 이 옷 저옷을 걸쳐본 것 같습니다.

이 집에서 나온 옷을 저 집에서 가져가고, 저 집에서 나온 옷은 그 집에서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몇 천원씩 하는 옷값을 서로 내주며 섬기기도 했습니다.

이익을 많이 남겨서 성공한 바자회가 아니라 함께 나누며, 함께 즐기며, 살피는 바자회여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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