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 은은하게 감동을 주는 영화가 있는데 워낭소리다. 독립영화인데 관객이 200만 명이 넘어 섰다고 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는 인터넷과 디지털 문화 속에서 들려오는 워낭소리는 우리의 발걸음을 아주 느리게 만들고 삶의 속도감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반면에 인간의 마음에 평안을 주고 쉼을 주고 일상에 지친 영혼을 깨우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노인과 소의 40년 우정이 만들어 내는 삶의 감동은 그동안 쌓였던 삶의 피로감을 씻어주는 맑은 샘과 같았다. 더 큰 감동은 노인과 소의 관계가 비록 지치고 힘들고 아프고, 늙고, 죽어가는 과정으로 이어지지만 끝까지 함께 가는 우정과 신뢰가 소중해 보였다.

오늘날 이기적 사고의 발달로 인해 삶의 관계가 끊어지고 복잡해져가는 만남 속에서 쉽게 헤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지만 끝까지 함께 가는 모습이 감동을 주었다.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이고, 삶의 가치와 의미에, 그 목적이 무엇인가를 질문케 하는 워낭소리였다. 쉼, 평안, 신뢰, 생명, 그리고 참된 삶의 의미와 느림의 가치를 일깨워주었다. 워낭소리처럼 쉼, 평안을 주는 소리도 있지만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메마른 광야처럼 심령을 병들게 하는 소리도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들어야 하고 불러야 하는 소리가 있다면 무엇일까 하늘에 들려지는 찬송소리가 아닐까... 찬송소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한 관계로 맺어주는 힘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눌림과 갇힘, 닫힘 속에서 우리를 끌어올리시는 힘이 있다. 그야말로 옥문을 여는 기적이 찬송 속에 있는 것이다.

사도행전 16:25절에 보면,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히는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게 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기도와 함께한 찬송소리가 하늘에 닿아서 닫혀진 옥문을 여는 기회를 얻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물질 만능 속에서 살고 있지만 영적으로는 감옥같은 세상에서 오염된 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있다. 그래서 닫혀 지고, 가리워 지고, 눌려지는 답답함이 있다. 그러나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찬송소리는 닫혀 진 옥문을 열고 묶여진 쇠사슬을 끊어내는 힘이 있다.

지금 전 세계가 금융위기로 인해서 침울해하고 있다.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오르고, 경제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 죽을 지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찬송은 경제적인 눌림에서도 우리의 삶을 창조적이며, 생산적으로 만들어 준다. 왜냐면 경제적인 회복과 삶의 윤택함이 찬송가운데 함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영혼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새노래 곧 찬송소리를 높이 부르자. 닫혀지고 막혀진 문은 열릴 것이다.

사도행전 16:25-26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한 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매... 이에 갑자기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 진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