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이 돋는 새 풀 같이

가정의 모습은 시대적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인데 농경 문화권에서는 3세대가 함께 사는 것이 보편적인 가정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1970년대 도시화와 핵가족화가 되면서 2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으로 변화되기 시작했다.

2008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우리 사회는 5가정 중 한 가정이 나홀로 가정이라고 한다. 성인 20%가 홀로 사는 사람인 셈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비혼주의, 이혼, 사별 등으로 인한 혼자인 경우가 많고, 젊은 층에서도 결혼하지 않는 싱글족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은 농촌중심의 다문화 가정의 증가다. 한적한 길에 다니다보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처녀와 결혼중매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 만큼 다문화권 사람과의 결혼이 일반화 된 것이다. 이제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싱글 가정이건, 다문화 가정이건, 전통적 가정이건 서로 다른 삶의 모습을 받아 줄 수 있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바울의 경우는 선교적 시각에서 혼자 살 것을 권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바울은 혼자 살았고 그의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도 혼잘 살 것을 권했다. 바울의 가정관은 가정의 소중함도 있지만, 가정보다 선교적 사명에 더 높은 가치의 우선순위가 있다고 보았다.

이와 같이 다양한 가정의 스타일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정이 복이고 가족이 삶의 힘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가정의 복이 전통적인 가정에서만의 복이 아니라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다양한 삶의 스타일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가정의 복은 유효하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혼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가정이냐, 아니냐를 물어야 할 것이다. 성경에 나타난 다윗 신앙의 중심에는 성전이 있었고, 성전을 중심으로 그의 신앙적 뿌리가 내려져 있다. 그는 누구보다도 성전 중심의 가정을 세워간 사람이다.

시편 132편 2-5절 말씀에는 다윗이 여호와의 처소 곧 야곱의 전능자의 성막을 발견할 때까지 그리고 그 성막을 예루살렘에 모시기까지 나의 장막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그만큼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과 자신의 집을 함께 생각한 것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다윗의 가정에 복을 주시게 되는데 네 몸의 소생을 왕위에 두겠다고 말씀하고 있다. 또한 다윗의 후손의 가는 길을 끝까지 보장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 가정에 큰 복을 내리시게 된다. 식료품에 풍족한 복을 주시고, 구원과 영적 즐거움을 주신다. 무엇보다도 다윗의 후손을 통하여 메시야가 나오시는 거룩한 영광과 명예와 승리도 주셨다.

그렇다면 오늘날 가정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복은 무엇인가?
APT 몇 평에 사느냐에 있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하나님을 중심으로 사느냐, 살지 않느냐를 먼저 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성전 중심으로 산 다윗의 가정에 주시는 거룩한 복이 오늘 우리의 가정에 주시는 복이 되어야 한다.
삼하 23:4-5에는 이러한 말씀이 있다.
“그는 돋는 해의 아침 빛 같고 구름 없는 아침 같고 비 내린 후의 광선으로 땅에서 움이 돋는 새 풀 같으니라 하시도다 내 집이 하나님 앞에 이같지 아니하냐”